여기서 한 가지는 공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.
가게도 무조건 복잡하게 만들려고 설명하는 것만은 아닐 수 있다. 오히려 업종 구조상 단순하게 한 줄로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. 손님마다 이용 방식이 다르고, 머무는 시간도 다르고,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처음부터 100% 정해지지 않기 때문이다. 그러다 보니 가게도 보통은 “기본 구조”를 먼저 설명하고, 실제 금액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게 된다.
문제는 이 설명이 때로는 손님에게 충분히 명확하지 않게 전달된다는 점이다.
가게는 업계 용어에 익숙해서 당연하다고 느끼는 부분도, 손님은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. 예를 들어 업계 안에서는 기본 개념처럼 쓰이는 말도 외부 사람에게는 낯설다. 그러니 설명하는 쪽은 간단히 말했다고 생각해도, 듣는 쪽은 반도 이해하지 못했을 수 있다.
즉, 호빠 가격의 복잡함은 손님의 무지 때문만도 아니고, 가게의 잘못 때문만도 아니다.
업종 구조 자체가 일반적인 소비 경험과 달라서 생기는 문제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. 다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처음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더 쉬운 언어로 구조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