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그날은 평범했습니다.
👔 셔츠는 방금 다림질한 새하얀 면셔츠,
💇♂️ 머리는 물결웨이브로 풀세팅,
🌸 향수는 오늘따라 향이 미쳤고,
거울 앞에서 “오늘은 된다” 싶은 확신까지 있었죠.
근데 갑자기…
“푸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!!!”
🤯🤯🤯
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.
비가 아니라 폭우 수준이었어요.
무슨 영화 세트장인 줄 알았어요 진심.
와이셔츠는 순식간에 젖어서 몸에 착-
머리카락은 이마에 찰싹-
눈썹은 반쯤 사라지고,
입술엔 웃긴지 당황했는지 모를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😶🌫️
그 순간, 다른 방에서
“가발!!! 가발 떨어진다!!!!”
소리 들렸고요…
그리고 사장이 등장합니다.
🧞♂️ (정확히는 뛰어듬)
“야!!!! 이거지!!!!
오늘부터 ‘워터밤 호빠’다!!!
다 젖었지?
그럼 더 젖자!!!!!!!! 🌊🔥”
…
거기서부터는 다들 이성을 내려놓았습니다.
음악 틀고, 물 맞은 채로
“섹시 컨셉~” 외치면서 춤추기 시작ㅋㅋㅋ
물에 젖은 와이셔츠로
청순+시스루+섹시 풀세트 컨셉 등장했고,
셀카 찍으면서
“야 지금 약간 비 맞은 데뷔 무대 같다.
형 조명 좀 비춰줘봐📸”
하고 라이트 들이대고 있음.
물 맞으면서 브이하고 웃고,
한 명은 진지하게 이러더라구요:
“나 오늘 브라리스 컨셉으로 간다.
이 정도면 ‘시스루 아이돌’이지?”
다들 진심으로 놀고 있었어요.
💦 바닥엔 물 튀고
🕺 슬랙스 젖은 채로 댄스 스텝 밟고
👣 맨발로 슬라이딩하면서 "청량하다~" 이러고 있음ㅋㅋㅋ
한 명이 정색하면서
“형 우리 정리 좀 하자”
하니까 전부 손가락질하며
“흥 깨지 마라!
이성 찾지 마라!
지금은 워터밤이다!!!!!!”
💧💧💧💧💧
결국 셔츠 갈아입고, 머리 말리고,
향수 다시 뿌리고 거울 보면서 정리하는데
누가 한 마디 했습니다.
“이거 다음에 또 터지면...
입구에서 튜브랑 물안경 나눠주자.”
지금도 단톡방 이름은
**[워터밤 호스트바 공식 1기]**입니다.
젖은 건 몸이었지만…
그날만큼은 진짜 심장까지 흠뻑 젖었어요. 🫠❤️🔥